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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 인하 요구에 선 긋는 파월🧐

by 복리김 2025. 1. 30.

Reuters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4.25~4.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11월, 12월 3번 이루어진 금리 인하 움직임은 일단 멈추게 되었고, 현재 3%인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도 상단기준 1.5% 포인트를 유지했다.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트럼프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에 대해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에 정치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부터 파월과 연준을 자주 비판했으며, 최근에도 연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주 "금리를 즉각 인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대통령이 하는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구를 활용하며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초과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둔화되거나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를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연준 점도표

 

'24년 말 연준 점도표에서는 올해 중 추가로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과거 경제 정책에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기 때문에, 연준도 당장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기보다는 정책의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을 택했다. 

 

파월은 트럼프가 자신의 첫번째 임기 때 연준의 의장으로 임명한 사람이다. 지금은 자신의 실수였다며 대놓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럼 애초부터 왜 그를 뽑았을까?

 

트럼프는 원래 재닛 옐런 전 의장을 연임시킬 수도 있었지만, 오바마가 임명한 인물이라 교체하고 싶어 했다. 파월은 당시 연준 이사였고, 옐런과 비교하면 사모펀드 경험이 많고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보였다. 또한 공화당원이었기도 했다. 

 

트럼프는 파월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저금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파월은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며 트럼프의 압박에 굴하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가 기대했던 '트럼프 친화적인 연준 의장'이 아니라 '독립적인 중앙은행 수장'이었던 게 갈등의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