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G. 핵스트롬: 다윈식 투자와 다학문적 사고

훌륭한 투자자는 단순히 숫자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서 얻은 지혜를 결합해 더 깊은 통찰을 이끌어낸다.

로버트 G. 핵스트롬(Robert G. Hagstrom)은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을 투자에 적용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관련 저서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린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 영감을 받아,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1. 다윈식 투자(Darwinian Investing)란?

핵스트롬은 투자에서도 진화와 적응이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자연에서는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듯이, 기업도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과거 실적만 분석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적응력과 미래 경쟁력을 평가해야 한다.

이 개념은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경쟁우위)‘와도 연결된다. 경쟁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의 사례를 보자. 이 회사는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서 현재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에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DVD를 주문하고 우편으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연체료 문제를 해결했다. 2007년에는 기술 발전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반영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했고 또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혁신과 적응을 통해 넷플릭스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2. 다학문적 사고(Multidisciplinary Thinking)

핵스트롬은 투자자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재무 분석이 아니라, 심리학, 경제학, 생물학, 물리학 등 여러 학문에서 배운 개념을 투자에 적용해야 한다. 이는 찰리 멍거가 말한 ‘격자틀 모형’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면, 행동경제학은 투자자의 심리적 편향(Bias)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물학의 자연선택 개념을 활용해 어떤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지를 분석할 수 있다.

찰리 멍거의 저서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 실린 한 강연에서는 코카콜라를 예로 들며 수학과 경제학, 심리학을 이용해 가상의 사례 연구를 제시한다. 수학과 경제학을 통해 접근 가능한 음료 시장의 크기를 분석하고,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음료를 만들기 위해 조건반사를 유발하는 음료의 특징을 골라낸다. 또, 강력한 등록상표를 만들고 단순한 물류 및 유통 전략을 짜는 등 여러 가지 학문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롤라팔루자 효과’를 만들어낸다.

3. 장기적인 사고와 인내심

다윈식 투자와 다학문적 접근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예측할 수 없이 움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반영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다.

핵스트롬은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과 유사한 조언을 남긴다.
“매일 주가 변동을 신경 쓰기보다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진화하는 기업을 찾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자의 자세다.”


결론:
✔️ 기업의 적응력과 경쟁력을 평가하라.
✔️ 다양한 학문을 활용해 투자 통찰력을 키워라.
✔️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