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킹즈]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 베팅하자
드래프트킹즈는 미국의 디지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데일리 판타지 스포츠라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고, 온라인 스포츠 베팅과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빠르게 규모를 키웠다.
주요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
1) 온라인 스포츠 베팅 '스포츠북'
2) 온라인 카지노 'iGaming'
3) 데일리 판타지 스포츠 'DFS'
부문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스포츠 베팅 부문의 비중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오랜 기간 여러 변화를 거쳤다.
'92년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이 제정되며 대부분의 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금지되었다가, '18년에 자율권 침해를 이유로 위헌 판결을 받아 무효화되었다.
이는 미국의 많은 주들이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카지노 역시 스포츠 베팅과 함께 성장하고 있어 도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이제는 도박을 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베팅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지 않아도 된다!)
(위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스포츠 베팅이 합법인 주를 나타낸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4년 시장 규모는 거의 $15B에 달하며 전년 대비 무려 37% 성장했다. 미국 1위 온라인 스포츠 베팅 사업자 팬듀얼은 '30년까지 시장 규모가 $40B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 베팅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NFL(풋볼), NBA(농구), MLB(야구) 순이다. 특히 NFL은 다양한 연령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NFL은 단순한 스포츠 리그를 넘어서, 미국 사회와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 사업자들에게는 4분기와 1분기가 가장 중요한 성수기다. NFL을 포함해 주요 스포츠 리그의 일정과 슈퍼볼 같은 메가 이벤트가 집중되어 있고, 이런 분기에는 베팅 플랫폼의 매출과 참여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가까워지는 흑자전환
이 시장의 상위 사업자는 팬듀얼과 드래프트킹즈다.
팬듀얼은 유럽과 호주 시장을 주력으로 하던 플러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18년 인수한 회사다. 드래프트킹즈는 팬듀얼보다 3년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뒤쫓고 있다. 한때 이 두 회사는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반독점법에 의해서 무산된 바 있다.
스포츠 베팅 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위 사업자들조차도 지금까지 적자를 내왔다. 새로 합법화되는 주들이 나올 때마다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비를 많이 지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주들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시켰고, 이제는 균형 잡힌 비용 지출을 통해 수익성을 챙길 차례다.
드래프트킹즈가 최근 진출한 주들의 경우에는 흑자로 전환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다.
'18~'19년에 새로 영업을 시작했던 주들은 이익으로 전환하는데 3년 이상이 걸린 반면, '22~'23년에 새로 진입한 주들은 높은 인지도와 대기 수요 덕분에 1년이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이전처럼 마케팅비를 쓰지 않아도 유저들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얘기다.
드래프트킹즈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를 보면 1Q22에 80%에 달했던 비율이 최근에는 20~30%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분기 기준으로는 2Q24에 첫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드래프트킹즈가 '25년 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